활동후기


제목 늙는다는것
작성일:2004.05.04 조회수:4,050

사람이 태어나서 생로병사를 거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겄이다.
다만 어떻게 늙어가느냐가 관심사 일겄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늙음을 슬퍼하고
외로움의 굴래를 벗어나지 못하여 그 늙음을 더해간다.
하여 어떻게 하면 늙는것을 멈추게 할 수 없을까? 하고 생각해 보기도 한다,
어찌 늙는것을 멈추게 할 수 있단 말인가, 바로 이겄이 사람들의 욕심이요 자연의 섭리를 모르는 소이이다.
늙음을 행복하다고 생각하라면 아마 누구도 동의하지 않을겄이다, 그러나 생각을 달리해서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내가 태어나 부모의 지극한 사랑을 받으며 자라 결혼하고 자식 낳고 남들처럼 가정을 꾸리고 오손도손 가족과 생활하며
한세상 즐겁고 때로는 고통스런 시기가 있었다 해도 그겄이 삶의 깊이를 더하
게 했고 살아가는 지혜가 깊어지지 않았나?
따라서 물이 흐르듯 자연스럽게 험한계곡을 거치며 이리 부대끼고 저리 부대끼며 때로는 잔잔한 강을 만나 그 위에 떠서 유유자적한 삶도 있었지 않았겠나?

그러므로 늙음은 삶의 희노애락을 거쳐 그것을 마음에 포용하고 이제는 지나온
삶을 반추하며 아! 이제 내가 인생의 더도 없고 덜도 없는 길을 지나와서 나의
뿌리를 세상에 남기고 깃털처럼 훨훨날아 나를 태어나게한 원점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면 어찌 슬퍼할 수 있을까?
늙음은 철학과 지혜의 쌓임이고 젊은이들의 길인겄이다.
늙었다고 슬퍼할 일도 아니고 더더구나 기뻐할 일도 아니라면 지극히 자연스럽게 유유자적한 마음으로 늙음을 바라보는 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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