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혜명양로원입니다.

따스한 봄 햇살이 내리쬐는 4월, 어르신들을 모시고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도선사로 콧바람을 쐬러 다녀왔습니다. 머리 위를 가득 채운 붉은 연등이 봄의 정취를 더해주며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고즈넉한 산사에 도착하니 마음까지 차분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어르신들께서는 따뜻한 햇살 아래 파란 매트를 깔고 앉아, 정성껏 합장하고 절을 올리며 가족의 건강과 각자의 소원을 비셨습니다. 화려하게 수놓아진 연등 아래서 불공을 드리는 어르신들의 뒷모습이 참으로 평온해 보였습니다.


도선사 산책으로 마음의 양식을 채운 뒤에는 즐거운 점심 식사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처럼, 좋은 공기를 마시며 야외에서 즐기는 외식이라 그런지 어르신들 모두 평소보다 입맛이 돈다며 식사를 맛있게 하셨습니다.

부처님의 자비로운 기운도 듬뿍 받고, 맛있는 음식으로 배도 든든하게 채우고 돌아오는 길,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은은한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몸과 마음이 힐링될 수 있는 행복한 나들이를 자주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